어느 날, 갑자기 앞마당에 던져진 이상한 인간 여자. 꼬질꼬질한 행색은 쳐다보기도 싫은데 달큼한 향이 자꾸만 허기를 부른다. 용은 욕심나던 그녀의 살을 베어 물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우연히 먹은 인어고기로 평범한 삶이 날아간 것도 억울한데 까칠한 용에게 제물로 던져졌다. 겨우 목숨을 건지나 했더니 부엌데기를 거쳐 이번에는 평생의 종 노릇을 하란다.
목차
서장 1. 하나 서장 2. 둘 하나. 제물로 던져지다 둘. 괴이쩍은 향(香) 셋. 거부할 수 없는 중독(中毒) 넷. 일족의 맹세 다섯. 찾아오는 객(客) 여섯. 봉인(封印) 일곱. 환영(幻影)의 거울 여덟. 연(緣)의 물레는 올곧게 돌아간다 아홉. 돌고 돌아온 자리 종장. 달구경 외전 1. 어긋난 실을 감다 외전 2. 천체, 이수의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