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효진은 약을 쓰는 데 아주 신중한, 30년째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 한의사.
약국집 딸로 자랐으면서도 “약은 신중히, 또 신중히 쓰지 않으면 독이 된다”는 엄마의 말씀이 귀에 박여서 그 흔한 박카스 한 병을 다 마셔본 적 없이 자랐다. 1987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그해부터 김효진 원장의 평생 연구 과제는 ‘어떻게 하면 최대한 약을 덜 쓰고, 안 쓰고 병을 치료할 것인가’였다. 그런 연구와 노력 덕분에 네 아들을 키우는 동안에도 아이들이 아플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치료했다. 해열제, 소염제, 항생제, 백신 그 어느 것도 한 방울 안 쓰고…….
그녀는 그런 자신의 노하우를 다른 엄마들에게도 전하고 싶어 한살림과 생협 등에서 강연을 하고, 온라인에서는 육아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매애를 실천 중이다. 약을 안 쓰자니 아이가 아파서 걱정되고 약을 먹이자니 독한 약이 걱정되어 수소문 끝에 카페를 찾아온 많은 엄마들에게 김 원장은 약 없이 또는 약을 중단하고 집에서 엄마의 손길로 충분히 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녀가 알려주는 방법들은 햇빛과 바람과 물 같은 자연 그 자체에서 얻는 것들이 많다. 또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아무 때라도 응급 상황이라고 여겨지면 전화를 하라고 해서 카페 엄마들 사이에 그녀는 어려운 ‘의사 선생님’이 아니라 아는 ‘의사 언니’라는 친근한 호칭으로 통한다.
대구에 있는 살림한의원 원장으로, “병이 생긴 곳은 몸이지만 병이 오는 곳은 생활과 마음”이라는 스승 무위당 선생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늘 생활과 마음을 돌보는 자세로 진료한다. 그런 까닭에 김 원장의 진료실에는 침이나 뜸을 통한 치료보다는 김 원장과의 대화를 원해서, 공감과 위로가 필요해서 찾아오는 환자들도 많다.
요즘도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생활과 자연이 주는 건강을 전파하고 다닌다.
네이버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 http://cafe.naver.com/sahlimchild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