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우린 거래를 했지. 넌 내 호기심만 충족시켜주면 되고, 내가 물어보지 않은 말은 하지 마. 양 아가씨, 내가 그어놓은 선을 넘지 말도록 해.”
엄청난 권력을 가진 크로포드 가문의 주인 라파엘. 사람의 목숨까지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진 그였지만, 동양에서 온 ‘미우’라는 작은 여자만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목숨을 담보로 한 석 달의 동거 계약. 그 계약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인간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 건 처음이야. 그 호기심의 중심에 네가 있지. 날 만족시킨다면 넌 자유다. 참고로 하나 더. 난 인간의 감정을 전혀 몰라. 나에게 있는 감정은 오직 두 가지뿐, 죽이는 것과 살리는 것. 그런데 넌 날 자극했어. 그래서 너와 거래를 하는 거야. 네 생명과, 나의 호기심 충족.” 남자의 말에 미우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 남자에게 그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날 때부터 가지고 나오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란 감정을 모르다니, 그렇다면 앞에 있는 남자는 인간이 아니다. “기간은요?” “세 달.”
목차
프롤로그 1장. 마스터라 불리는 남자 2장. 너의 목숨은 내 것이다 3장. 그를 피할 수만 있다면…… 4장. 그녀의 마음을 갖고 싶다 5장. 과연 웃음이 삶의 척도일까? 6장. 악마의 자식 7장. 다시 뛰기 시작한 심장 8장. 몸뿐 아니라 네 작은 머릿속에 든 것 그리고 네 마음까지도 가질 것이다 9장. 악은 악일 뿐이다 10장. 과거와의 대면 11장. 사랑은 봄이다 12장. 그녀를 내 품에서 놓아주지 않는다 13장. 후계자를 얻기 위해…… 14장. 드러나는 진실 15장.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에필로그
작가 소개
작가서미선(소나기)
서미선 필명 소나기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세 남자와 매일 싸우는 게 하루 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