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는 2013년 출간되었던 박은호 작가의 동명소설을 재출간한 작품입니다. 구매 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사동료들로부터 동성애자로 오해를 받고 있는 친구 현규를 위해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한 미진.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런 그녀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놓는 남자 이재환. 그는 하필이면 현규의 연인이라고 소문이 난 사람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한 집에서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된 세 사람. 재환이 현규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진은 자꾸만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재환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 본문 중에서 - "우리 결혼이나 할까?" "너 취했냐?" "아니……." "그럼 미친 거네." "왜 우리가 결혼을 하면 미친 게 되는 거지?" "그걸 말이라고 해?" 내가 현규가 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삼 년 전의 일이었다. 현규와 나는 재수학원에서 만나 함께 어학연수까지 다녀왔던 절친한 사이였다. "왜? 싫어?" "당연히 싫어야 하는 거 아니야?" "잘 생각해봐. 이건 너한테도 나쁠 게 없는 거래야. 너도 노처녀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핍박과 설움을 당하면서 살고 있잖아. 그런 너를 구제해 주겠다는데 왜 튕기는 거지?" 생각 같아서는 당장 현규의 오피스텔까지 날아가서 녀석을 박살내 주고 싶었지만 택시비가 아까워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 내 경제 사정에는 택시비 만원도 결코 적은 돈이라고 할 수 없었다. “강현규! 너 요즘 내가 궁핍한 걸 다행으로 알아. 앞으로 다시는 나한테 전화하지 마!”
작가 소개
작가박은호
저자 - 박은호 대학에서 신문방송과 영화 전공. 잡지사 기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로맨스소설의 세계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 중이다.
출간작 : 클래식 러브, 원수를 사랑하라, 키싱 유. 그대였나요, 한 남자, 안단테 안단테, 미치게 만들어, 어떤 결혼, 너의 침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