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언니, 함께 왕궁으로 가서 저의 시녀가 되어 주세요.”
느닷없이 입양된 새 여동생에게 모든 걸 빼앗겼다.
가족들의 관심도, 가문에 하나뿐인 왕세자비 경연의 후보 자격도.
못된 로즈는 그것도 모자라 나에게 제 시녀가 되어 달라고까지 한다.
처음부터 왕자랑 결혼할 생각도 없었지만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냐?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녀가 되어 왕세자비 경연에 참가한 애플.
하지만 왕세자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왕궁은 소녀들의 전쟁터가 따로 없다.
거기다 얄밉기만 했던 여동생은 어째 점점 나한테만 물러지는데…….
“내가 로즈야, 지금까지 그대를 속였어.”
네? 날 시녀로 부리던 로즈가…… 마법으로 여장한 왕세자 전하라고요?
잠깐, 네가 우승해버리면 왕세자비는 누가 하는데?
평범한 오디션인 줄 알았던 경연대회에 숨은 기묘한 비밀과, 그 안으로 굴러 떨어진 사과 하나.
그리고 얼굴 없는 왕자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