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을 물리쳤다. 3년의 개고생이 끝났다.
“원주민들의 고향에 방문하는 건 어떻겠는가. 마왕을 물리친 그대라면 원주민들도 환영할 테지.”
“나 따라올래? 응? 그러면 묘족들 잔뜩 볼 수 있는데. 거기에 고양이 귀 달린 남자 묘족도 있어!”
“황실 기사단에 방문하시는 건 어떠십니까! 황제 폐하께서도 애쉴리 님의 실력을 높이 사실 겁니다!”
“마탑에 오는 건, 역시 별로시겠죠?”
조용한 애, 활발한 애 할 것 없이 파티원들 모두의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애쉬는 시선을 피하며 대꾸했다.
“중간에 왠지 매우 혹하는 제안이 있긴 한데, 나도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있거든.”
“뭔데요?”
애쉬는 검집에 검을 도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자리에 일어나 검집을 허리에 찼다. 모두의 시선이 몰린 가운데 그녀는 한숨처럼 대답했다.
“복학.”
아카데미 역사상 전설로 남을 화석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