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가 된 자매들. 이 반지로 당신을 살 수 있을까?
복잡한 가정사로 인해 고아로 자랐지만 꿋꿋하게 살아온 루시. 겨우 완벽한 남자 잭스를 만나 행복해질 줄 알았더니, 그놈은 그녀를 쓰레기처럼 잔인하게 버리고 떠나 버렸다. 그녀의 배 속에 아이만을 남긴 채…. 몇 년 후, 귀여운 딸과 겨우 찾은 친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루시는 빨리 돈을 모아 자립하기 위해 한 파티의 웨이트리스 일을 맡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만날 거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의 아빠, 잭스와 재회하게 되는데….
불쌍한 피해자 연기는 그만하시지!
▶책 속에서
“당신을 증오해요.”
루시는 다급히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한 짓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으면 해요.”
“난 당신한테 아무 짓도 안 했어.”
잭스가 더없이 냉정하게 받아쳤다.
“잔인했어요! 당신이 한 짓, 그럴 필요까진 없었다고요!”
루시는 숨 막히는 소리로 비난했다. 비통해서 견딜 수 없었다.
“날 해고당하게 만들다니! 무일푼 노숙자로 만들어 아무것도 없는 영국으로 돌아가게 만들다니!”
“이럴 시간도 없고 그런 시간을 내서도 안 되는데.”
잭스는 자신이 약자를 괴롭혔다는, 말도 안 되는 비난에 새까만 눈썹을 휙 올렸다.
“당신은 거짓말쟁이에 사기꾼이고….”
“당연히 그런 말을 하면서 역사를 다시 쓰겠죠, 당신은 모든 게 자기 위주니까.”
루시는 천진난만한 딸 생각을 하며 역겹다는 듯이 쏘아붙였다.
“하지만 난 당신한테 거짓말한 적도, 당신을 속인 적도 없어요. 한 번도 결과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죠,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