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여자가 된 게 얼마나 기쁜지…….”
창일그룹의 이차린, 그녀는 유일한 상속녀였지만 가슴속에 창일그룹을 제 손으로 파멸시키고자 하는 불꽃을 품고 있었다. 제언그룹의 신강윤 이사는 그런 차린의 목적에 가장 알맞은 정략결혼 상대. 하지만 강윤은 첫사랑이었던 차린이 그와의 결혼을 결심한 것에 애정은 전혀 동반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 절망을 느끼는데……. 어긋난 채 시작된 정략결혼, 두 사람의 앞날은?
“저를 위해서 이 결혼을 하시겠다는 겁니까?”
“저 자신을 위해서 하겠다는 겁니다.”
“차린 씨는 상대가 그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건가요?”
강윤의 말에 차린이 들어 올리던 찻잔을 도로 테이블에 내려놓더니 몸을 바로 했다.
“제게 득이냐 실이냐를 제외하고 다른 감정적인 걸 바라는 게 없다면…… 누구라도 상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