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의 술, 버번 위스키의 세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합니다
이 책은 술과 음악에 심취하여 국내외 할 것 없이 관련 정보와 도서들을 찾아 헤매다가 ‘세상에 없다면 내가 쓰고 내가 첫 독자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집필에 착수해서 끝내 책을 내는 술꾼 조승원 기자의 세번째 책이다. 국내외의 방대한 자료를 뒤져 열심히 공부하고 발품을 팔아 생생한 정보를 모은 뒤 흥미롭게 구성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글발로 빚어내는 저자는 오아시스, 밥 딜런, 이글스 등 뮤지션들의 작품과 그들이 사랑한 술을 다룬 『열정적 위로, 우아한 탐닉』, 소설가 하루키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술을 분석하고, 하루키의 단골 가게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술집을 방문해 쓴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는 음악과 술 애호가들과 하루키의 열혈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버번 위스키’만을 소개하는 단행본으로는 국내 최초의 책인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을 펴냈다.
이 책은 버번 위스키에 대한 정의부터 역사, 제조법, 시음법, 마케팅, 버번을 만드는 장인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어 그야말로 버번 위스키의 도서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메이커스 마크, 짐 빔, 버팔로 트레이스, 잭 다니엘스 등 17곳의 증류소를 탐방한 기록인데, 위스키를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으며, 버번 위스키를 조금이나마 아는 독자라도 당장 빠져들 최신의 방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이 책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은 심야에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버번 위스키’를 마시고 싶어질 수 있다. 천혜의 환경 속에서 대대로 이어진 장인들의 치열한 철학과 경험이 담긴 증류소를 다녀온 저자가 직접 듣고 보고 맛본 체험에서 나온 매혹적인 글들은 읽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게 만든다. 술은 온라인 구매가 안 되는 만큼 술집이나 마트가 문을 닫는 심야에는 읽지 말아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