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커녕 남자와 손잡는 것도 불가능한 제연.
그녀가 원하는 건 오직 성공뿐이었다.
“지승혁 씨.”
“…….”
“이래도 나랑 자고 싶어?”
그녀 앞에 나타난, 천재투수라 불리던 승혁.
수작이나 거는, 그저 그런 흔해 빠진 놈인 줄 알았다.
“당신이 보기에 내가 남자가 필요한 사람 같은가 봐?”
그런데.
“내 인생을 바쳐 당신을 구했는데, 고맙다는 소리 한번 안 하고 돌아섰으면 잘 살았어야죠. 보란 듯이 살았어야지.”
몰랐다. 그가 속물 같은 이 삶을 통째로 흔들어 놓기 시작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