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제국은 어떻게 이국적 수입 문화로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가
당나라 시대의 수입품과 제국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인문학적 분석
사람과 가축, 목재와 음식, 향료와 옷감, 안료와 광물, 종교 용품과 서적까지
전 세계에서 당나라 장안에 모여든 이국적 수입 문화는
제국을 어떻게 바꿨나
<추천사>
“우리 시대에 나온 가장 유익하고, 가장 학구적이며, 가장 재미있게 쓰인 중국에 관한 책!”
_『아시아학 저널』
“드디어 번역이 되었다! 놀랍게 아름답고 황홀하고 또 참혹한 문명의 이야기들!”
_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문화인류학자
“예나 지금이나 중국은 거대한 땅, 막대한 소비시장이다. 1200여 년 전 수입품으로 들여다보는 중국의 속내가 방대한 자료 수집과 분석을 통해 훤히 드러난다. 오늘의 중국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이 외국의 거작巨作이 이제야 한국어로 옮겨진다는 점이 그저 만시지탄晩時之歎일 뿐이다.” _유광종,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
“대당제국의 외래 문물이라는 백과사전적 주제를 박식하고 세련되게 기술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중국 문명의 과거를 감상하며 나아가 그 미래가 개방성과 다양성에 있음을 예감할 것이다.” _이동철,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동아시아 고전학자
<책 소개>
샹다向達의 『당대 장안과 서역 문명』, 이시다 미키노스케의 『장안의 봄』과 함께 중국 당나라 문명 연구의 3대 명저로 꼽히는 에드워드 셰이퍼 교수의 『사마르칸트의 황금 복숭아』가 국내에 초역됐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이 책은 원저가 1963년에 미국에서 출판됐으니 무려 50년 만에 한국어판이 나온 것이다. 육로와 해로를 통해 전 세계에서 대당제국으로 집산된 이국 문물을 백과전서적으로 다뤄 당唐의 물질문명의 실체를 해명할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세계 무역의 문화적 교류의 양상과 당 제국의 개방적 성격이 어디까지 뻗어가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독특하게도 이 책은 다양한 문학작품의 분석을 통해 동양의 지식인들이 서양을 향해 투사한 옥시덴탈리즘(Occidentalism)의 만화경을 펼쳐 보인다. 엑조틱exotic(이국풍, 이국문물)을 다룸에 있어, 자료는 별로 없이 분위기만 풍기는 책들과는 달리, 그야말로 자료의 바다에서 헤엄쳐 다니면서 실물을 양껏 맛보는 육중한 박물지라는 점에서 이 분야 관심 독자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저자는 중국이 해금정책을 펴기 훨씬 전, 해로와 육로가 모두 활짝 열린 대교역의 시대에 지구 문명의 모든 예술적 완성품들이 몰려든 당의 수도 장안, 낙양, 광주, 양주 등 주요 도시들의 풍광을 이 책에서 유감없이 그려냈다.
이 책을 지은 에드워드 H. 셰이퍼(1913~1991) 교수는 “당시唐詩의 대가”로 알려진 중국학자로 과학적 이론과 문제틀을 중시하던 주류 중국학계와는 거리를 두었던 인물이다. 어린 시절 지독히 가난했던 그는 도서관에서 이집트를 독학한 이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원전 문헌과 노는 데 익숙한 인물이었고, 먹향도 적당히 풍기면서 개인적인 생각도 자유롭게 발설하는 독특한 에세이스트로서의 면모도 보여준다. 고풍적인 스타일로 고전 텍스트를 인용하고 또 그것에 심취한 난해하고 시적인 저자의 문체는 책이 다루는 소재인 당나라의 이국 취향과 완벽하게 어울려서 딜레탕트한 박물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당나라는 이국에서 어떤 물건들을 들여왔을까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