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남편의 손에 죽는 악녀가 되었다.
정확히는 아버지와 오빠에게 정략결혼의 도구로 이용당하다
죽는 악역 조연으로.
어느 날, 망할 아버지가 기어이 내 다섯 번째 신랑을 물어왔다.
문제는 그 상대가 바로 날 죽일 남편이자, 훗날 가문을 몰락시킬
북부 최고의 성기사라는 것.
일단은 살길을 찾아야 한다.
원작에선 내가 죽일 시누이를 살릴 방법을 찾는 데 앞서,
남편의 냉대, 북부인들의 경멸과 견제, 공작가 사람들의 멸시 등등
난관이 많지만, 이곳 사람들한테 무해해 보이다 보면
나중에 목숨은 살려주지 않을까.
“전 당신한테 반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제발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