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호텔 해운대

오선영
창비
0 (0명)
15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소장
9,800 ⓒ
호텔 해운대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9.4MB이용기기
ISBN9788936492212
책 소개
“인부산 하고 싶다, 인부산.”
생활의 도시 부산, 쌉싸래하면서도 달달한 젊음의 이야기
예리한 감각과 활력 있는 문장으로 빛나는 오선영 두번째 소설집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제9회 평사리토지문학대상, 제10회 요산김정한창작지원금 등을 받으며 입지를 다져온 소설가 오선영의 두번째 소설집 『호텔 해운대』가 출간되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발표한 일곱편의 작품을 엮은 이번 소설집은 부산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서울’이 아닌 ‘인부산’을 하고 싶어 하는 공시생, 지역작가로 불리며 자비출판의 씁쓸함을 견디는 소설가, 부산에 살면서도 해운대 한번 놀러 가기 어려운 사회초년생, 지방대학 출신 시간강사까지. 오선영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평범하다고 여겨지는 삶 속에 스민 아픔을 짚으며 우리 사회 보편의 문제를 다룬다.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는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와 위로”를 주는 한편 “문제가 여전히 지속된다는 점에서 그 변화 없음에 대한 한계를 직면”(해설 박혜진)하게 하는 이번 작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주는 동시에 각자가 서 있는 곳의 위치와 그 위치를 만드는 구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할 것이다.

"부산이 고향이라니까, 창문만 열면 바다 보이는 줄 안다니까. 
그니까 니도 그딴 거 묻지 말라꼬."

『호텔 해운대』 속 소설들은 대부분 부산을 배경으로 한다. 오선영은 근래 어느 작가들에 견주어 보아도 지역의 숨결을 작품 안에 생생하게 담아낸다. ‘인서울’을 꿈꾸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뿌리 내리고 있는 부산에 정착하고 싶다며 ‘인부산’을 말하는 고시생, 부산 사람에게 돼지국밥 먹어봤냐고 묻는 것은 실례이자 진부한 표현이라고 말하면서도 비싼 레스토랑의 메뉴판을 접고 “누가 뭐라캐도 부산 사람한텐 국빱이 최고제”를 외치며 돌아서는 사회초년생(「호텔 해운대」), 사업을 접고 서울의 집값에 밀려 부산으로 거처를 옮겼어도 서울깍쟁이인 척하는 부모와 롯데월드나 63빌딩과 같은 서울의 화려한 단어들로 학교에서 권력을 갖게 되는 딸(「우리들의 낙원」), 유명작가가 되고 싶으면 부산을 벗어나 서울에서 작가활동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또다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싣는 소설가(「바람벽」) 등등. 부산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하는 소설 속 인물들이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생활의 중심이 어디든 독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만한 삶의 고민을 실감나게 대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와 직장에서 대중교통으로 한시간이 넘지 않는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 가끔은 고급호텔로 호캉스를 떠나고 싶다는 푸념, 떨어질 줄 모르는 전셋값 속에서 자꾸만 도심에서 멀어지는 거주지, 화려한 단어들로 채워지는 친구의 인스타그램 속 해시태그를 볼 때면 불쑥 솟아오르는 경멸과 부러움은 대다수의 삶에 익숙함으로 스며 있다.

(중략)

목차
호텔 해운대
우리들의 낙원
다시 만난 세계
후원명세서
지진주의보
도서관 적응기
바람벽

해설 | 박혜진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작가 소개
  • 작가오선영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모두의 내력』, 산문집 『나의 다정하고 씩씩한 책장』 등이 있다. 제9회 평사리토지문학대상, 제10회 요산김정한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출판사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