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세계관 최강 악당에게 입양됐다.
문제가 있다면, 내게 시도 때도 없이 사망 플래그를 날린다는 거?
“죽여 달라 용을 쓰는 건가?”
어딘가 결여되어도 한참은 결여된 것 같은 나의 사자 아빠님, 이든 라이언하트.
피도 눈물도 없는 맹수 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결심했다.
수인족 아빠님을 조련하기로!
*
“감히 내 비상식량을 울려?”
지난달에 만들어 준 고양이용 낚싯대가 마음에 들었던 걸까?
아니면 지지난달에 만들어 준 츄르가 너무 맛있어서?
아빠님이 어딘가 이상해졌다.
“눈앞에서 당장 꺼져라. 우리 집 비상식량을 괴롭힐 수 있는 건 나뿐이니까.”
아빠님.
이건 또 다른 사망 플래그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