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더 벌려. 내 아내가 되고 싶다며.”
그가 낮은 경고와 함께 허둥대는 혀를 강하게 낚아챘다.
“그럼 최선을 다해야지. 이럴 각오도 없이 덤볐나?”
이 일로 혜주는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이런 우스운 상황을 만들고 있는 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쾌락에 물들어 가면서도 일부러 그의 눈을 바라봤다.
그게 그의 취향인 것 같아서. 그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너 왜 이렇게 야해.”
짙은 두려움 속에 혜주는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
제발 그가 자신을 아내로 선택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