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서는 [ 레나 키우기 ]에 갇혔다.
[ 레나 키우기를 시작합니다. ] 라는, 음성도 없는 무심한 텍스트와 함께 그는 레오가 되었고 낯선 세계에 수감됐다.
“레오! 내 말 듣고 있어?”
“어어?”
“레오? 표정이 왜 그래? 너어! 또 장난치는 거지?”
그곳에서 산열매를 야무지게 따는, 소꿉친구인 레나를 만났다.
사랑스러운 레나. 레오는 평화로운 산골마을에서 그녀와 결혼하는데...
[ 레나가 결혼했습니다! 축하합니다. ]
[ 레나 키우기를 클리어하지 못하셨습니다. ]
[ 다시 시작됩니다. ]
가장 행복한 순간.
레나가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레오! 내 말 듣고 있어?”
“어어? 레나!”
“왜 아까부터 계속 넋을 놓고 있어? 그리고 사람을 왜 그렇게 쳐다봐? 한 대 맞을래?”
두터운 가죽 갑옷을 입고 검을 어깨에 걸친 레나, 그녀가 흔들림 없는 눈으로 직시했다.
다른 시나리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