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동쪽 제국에서 온 가난한 청년 상인에게 시집을 가게 된 16살의 일라엔.
이름이라고는 '아헨'밖에 모르는 그가 안내한 신혼집에는 낡은 우물과
무너져가는 판잣집. 그리고 거위들뿐….
시집간 언니들에게서 공포의 시댁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온 막내딸이었기에
이런 삶이 더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지내는데,
어느 날 부부를 찾아낸 '시어머니'로 인해 인생이 다시 바뀌어 버린다.
***
“너.”
“…네? 네…, 어머님.”
“꼴이 이게 뭐야? 당장 나가지 못해?!”
여인의 앙칼진 목소리와 함께 일라엔이 쫓겨난 곳은….
일라엔이 살았던 판잣집보다 열 배는 더 크고 새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반짝거리는 거대한 욕실이었다.
‘왜 이러세요…, 시어머니?’
***
상처받았으나, 꿋꿋하고 밝게 자라난 사랑스러운 일라엔이
냉정한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사랑을 알려 주고,
벅차게 사랑받는 힐링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