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용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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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꼭 태풍 같았다.
가만히 숨죽이고 있던 그의 계절을
함부로 뒤흔들어 버린.
“나랑 아는 사이 돼서 너한테 좋을 거 없어.”
“왜? 네 소문 때문에? 난 별로 신경 안 쓰는데.”
지켜 줄까, 깨트려 버릴까.
무수한 충동에 시달렸던 그 밤이
13년을 건너 다시 재현되었다.
기억하고픈 모든 것의 처음이었던 그녀로 인해.
“남자가 치사하게 뽀뽀만 받고 줄행랑을 쳐?”
“줄행…. 멋대로 한 건 너잖아.”
그래서, 싫었어?
눈을 맞추며 도발하듯 묻는 그녀의 목을
차라리 콱 물어뜯어 버리고 싶었다.
“너, 사람 미치게 하는 데 도가 텄지.”
애초에 피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윤준영’이란 존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