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지 에디터 지안. 약혼자의 양다리 소식에 무작정 파리로 떠난다.
낯선 도시에서 넋 놓고 있던 지안은 소매치기로부터 그녀를 구해준 현민과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하고, 본의 아니게 먹튀를 한다.
3개월 후.
지안의 회사에 능력치 만렙의 편집장이 새로 오는데, 첫만남에 독설을 내뿜는 그는 바로 '원나잇남' 현민이었다.
“내가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먹튀 하면 기분이 어때요?”
“…예? 머, 먹튀라뇨.”
“먹고 튀었으면 먹튀잖아.”
“그러니까 제가 뭘….”
“뭐긴 뭐야.”
편집장이 눈썹을 한번 구겼다.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