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소문은 들었나?”
우아한 자태로 다리를 꼰 남자가 물었다.
“내가 약혼만 세 번을 했었다는 거 말이야.”
위험한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인지, 가연의 생각을 떠보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정말로 나와 결혼을 할 생각인 건가?”
선을 보러 간 자리는 마치 가연의 등급을 매기는 품평회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다.
말갛게 순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는 위험한 수컷의 향기를 뿜어냈다.
“좋아, 내 아이를 품을 몸이라면 내가 먼저 확인해야지, 맛도 보고 말이야. 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