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트럭에 치어 남작가의 장녀로 다시 태어났다.
화목한 가정, 사랑스러운 여동생. 소박한 영지.
평생 일 따윈 안 하고 꿀 빨며 백수로 살 작정이었는데.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죠?”
“기억이 안 나?”
“나긴 해요. 어쩌다가 그런 흐름으로 갔는지 모르겠단 뜻이에요.”
“……누가 할 소리.”
제국 3대 명문가 중 하나라는 공작님과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뭐 좋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실수는 피장파장, 꿀릴 게 없었다.
하지만 그날 여동생이 위험한 일에 휘말렸다.
“내가 봤다는 게 알려지면 모두 죽을 거야. 도망쳐야 해, 언니.”
도망친 건 당신 때문이 아니거든요?
***
“어떻게 봐도 내 아이가 분명한데, 그런 식으로 거짓말해서 날 속일 수 있을 것 같나?”
“지금 내가 임신 안 한 척하려고 내 아이를 동생 아이로 만들어서 키웠다고 주장하는 거예요?”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았어! 그 아이가 내 아이라는 걸 인정하라는 거지!”
5년이 지났으니 이제 그때 실수쯤은 대충 물에 흘려보내질 때도 되지 않았나?
이것만으로도 미치겠는데
“그래도 내 아들의 잘못이 없지 않으니 양육비는 적당히 챙겨 주겠네. 시골로 돌아가.”
예비 시어머니는 봉투를 내밀고
“너무 궁금했거든요. 공작님의 방에서 제 연파랑색 드레스를 가져가신 분이 누구였는지.”
사교계의 꽃이 개소리를 하고
“클라우제너와 아렌의 결합이라…… 너무 위험하지.”
황후가 적대한다.
조용히 돈이나 벌며 살고 싶었는데, 내 새끼를 지키려면 다 죽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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