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로맨스 소설 작가 나마네.
원고 마감 후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아무도 없어야 할 집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귀신이 아닐까 잔뜩 얼어붙은 채 돌아보니 처음 보는 남자가 눈앞에 서 있는 게 아닌가!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부터 가리자 그 남자가 말했다.
“다른 데를 가려야 할 것 같은데.”
기절할 듯이 놀란 와중에도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
낯선 남자에게서 15년 동안 그녀에게 귀르가즘을 선사해 준 고막남친 재이가 느껴지는 건 우연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