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컨셉 즐겜러다.
직업에 맞춰 컨셉을 짜고, 거기에 맞춰 즐겁게 플레이하는 게이머.
“날… 건드리지 마라…….”
“더 지껄여 봐라. 내 분노를 감당할 수 있다면…….”
이번 컨셉은 악마가 팔에 깃든 악마기사!
평소처럼 컨셉에 충실한 채 게임을 즐겼을 뿐인데…….
“로그아웃.”
「불가능한 명령입니다.」
“……? 로그아웃.”
「불가능한 명령입니다.」
“……???”
로그아웃이 안 되는 것도 모자라서,
"가증스러운 악마! 기어코 악마기사의 몸을 차지했구나!"
"제 눈은 못 속입니다! 악마기사께서 이렇게 친절할 리 없습니다!"
빌어먹을 동료들이 컨셉도 포기 못하게 만든다!
컨셉에 충실한 게이머는 과연 그리운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