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애니 세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중, 잠들기 전 읽던 다크 판타지 소설에 빙의 당했다.
“크하하하! 원망은 하지 말라고-!”
“커흑, 콜록콜록…… 아 진짜…… 옷이 망가졌잖아.”
“……!?”
배가 뚫렸지만 태연하게 일어나서 배에 꽂힌 창을 뽑아냈다. 원래 개그 세계 속 주민은 몸이 100갈래로 나뉘어도 다음날 살아나는 종족이다.
“그만! 이제 그만해! 언제까지 널 희생할 생각이야?”
“아니…… 그…….”
“널 지키기 위해 강해진 난…… 나는 뭐가 돼?”
개그 세계 속 주민은 새끼발가락을 찧어도 피를 토하는 종족일 뿐이다. 절대 희생 같은 거 안 했는데…… 착각이 깊어져 가고 집착이 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