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근세 괴이 문학의 거장이 남긴 섬뜩한 몽환과 그윽한 감동의 이야기들
#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독창적인 판타지 세계와 만난다!
우에다 아키나리는 「우월 이야기」와 「춘우 이야기」로 근세 괴담 문학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공포 자체보다 인간 정서를 비추는 거울로서 괴이를 활용했으며, 명나라의 「전등신화」와 일본 옛 설화를 재창조하면서 애욕과 권력욕이 부르는 인과응보를 윤회 사상과 무상 철학으로 풀어냈다.
아키나리의 괴이 소설들은 귀족, 무사, 서민의 시점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사회상과 인물 심리를 세밀히 묘사한다. 또 무가 사회의 횡포와 남존여비를 비판하고, 비극적 운명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묘사해 공포미라는 미적 잔혹성을 확립했다. 무로마치와 가마쿠라 막부 시대의 풍속을 고증하면서도 오락성을 갖추고, 희생자인 동시에 원혼으로 힘을 얻는 복합적 여성상을 그려 윤리적 여운을 남겼다.
국학적 시각으로 고전에 회귀하며 대륙 문화를 수용하고 비판했고, 약학, 불교, 무예에 걸친 풍부한 어휘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계급과 시대를 초월한 연애 비극을 괴담 형식으로 보편화해 이즈미 가즈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니자키 준이치 등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일본 괴기 문학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전자책 시리즈는 그의 괴이 소설들을 한데 모아 현대 한국어로 번역, 소개한다. 아키나리의 기묘한 세계에 숨은 놀라움을 함께 탐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