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 하나로 버틴 남미 유랑기> 시리즈는 총 세 권에 걸쳐 남미의 심장이랄 수 있는 삼국 페루(1권), 아르헨티나(2권), 브라질(3권)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권인 1권 <잉카의 메아리 따라 스페인에서 페루로!>에서는 페루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스페인은 남미로 가는 경유지로 일주일 정도 들른 여행기를 추가로 실었다. 스페인은 스페인어의 본국이기도 하고, 남미 스페인어권 나라를 방문할 때 여행자들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기존 여행서들과 달리 저자는 남미를 60여일 유랑하며 남아메리카에 대한 정보 위주보다는 에세이적 감성으로 매순간을 통찰하고 자기 방식으로 충분히 즐기고 있다. 따라서 주로 들른 곳마다 현지인처럼 짧게 짧게 살아보며 숨겨진 도시의 보석 같은 골목과 거리, 명소를 스스로 발견하고 직접 체험한다.
매순간 바뀌어 버리는 정보 위주의 여행서에 질린 독자라면, 조금 더 느리게 남미의 여운을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자신있게 권한다.
저자가 언급하다시피 가장 위험한 대륙에서 생존하며 여행하기에 관한 안전한 노하우 등에 관해서도 물론 쏠쏠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세한 정보는 목차를 참조하세요.
"정말 가치 있는 여행서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단 몇 개월 뒤면 아무 소용 없어질 정보 위주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일까? ...
따라서 급변하는 사회에서 이제 여행서는 그런 실시간 정보 제공 위주 관점으로 쓰여서는 안 되겠다 싶다. 그런 정보는 블로거나 유튜버 콘텐츠, 지역 패키지여행 상품을 파는 홈페이지, 포털 맵 검색 등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쉽사리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각 나라의 민족성이나 인간성, 문화와 역사, 언어와 영혼, 정서 등의 맥락이다.
사실 정서 또는 정념 외에 여행에서 우리에게 남은 게 뭐가 있을까. 일테면 우리는 마추픽추에 가서 돌멩이 하나도 가져올 수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영원히 의미롭게 남는 것은 그때의 사진들이나, SNS 올릴 소스 등이 아니라 그것을 마주한 순간의 정서나 정념 상태이다. 그 장소가 매우 보편적일지라도, 그것을 마주한 여행자의 심적 이미지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미지이다.
이렇듯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며 새로운 물질적인 사물들을 만나는 데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그것을 만나며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낯선 감정과 정서의 반응을 폭풍 경험하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그 고유한 개인적 이미지를 박제화시키는 것이 여행의 기록이다.
매일 매일, 시각 시각이 다른 정서 상태, 우리 각자도 하나의 정서나 정념의 산물이다. 그것들은 일상이 아닌 먼 여행지에서는, 서로 만나고 충돌하고 부서지며 더욱 낯설고 놀라운 감정과 경험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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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여행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여행자는 오직 각자만의 취향과 방식과 테마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나의 매우 주관적 스페인어권 여행에 초대한다.
때론 그것이 시적 단상이거나 편지 형태이거나 일기 형태이거나 잠언의 형태일지라도. 때론 과장된 넋두리이거나 자조이거나, 싸구려 유머집 같을지라도, 이젠 그대가 써나갈 남미 여행기에 나란히 끼우고, 일단 함께 떠났으면 좋겠다.
_저자의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