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공존해 왔는지를 탐구하는 생태인류학은 1960년대 줄리안 스튜어드와 레슬리 화이트의 연구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발전해온 학문입니다. 이 책은 환경결정론에서 문화생태학으로 이어진 학문적 발전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생물학적 생태학과 문화인류학이 융합하여 탄생한 독특한 관점을 소개합니다. 기후변화와 환경파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생태인류학이 제시하는 통찰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 학문이 현대 환경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도 함께 다룹니다.
극지방 이누이트족의 추위 적응 전략부터 사막 베두인족의 건조 환경 적응, 안데스 고원 원주민의 고도 적응까지, 인간이 다양한 환경에서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줍니다. 칼라하리 사막 부시맨의 지속가능한 자원 이용법, 호주 아보리진의 계절별 이동 패턴, 아마존 원주민의 식물 분류 체계 등 수렵채집사회가 축적한 생태 지혜를 상세히 탐구합니다. 몽골 유목민의 초원 관리법,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소 목축 문화, 발리의 수박 시스템과 일본 사토야마의 순환 농업 등 전통 사회의 자원 관리 방식도 깊이 있게 분석하여, 현대인이 배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삶의 지혜를 제시합니다.
현대 도시 환경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생태적 지위와 사회 계층의 관계, 도시 농업과 공동체 정원 운동의 의미, 환경 정의와 불평등 문제까지 현재 우리가 직면한 환경 현실을 생태인류학적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난민 문제,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태평양 도서국가들의 대응, 코로나19 팬데믹이 보여준 인간-동물-환경 접점의 중요성 등 동시대적 이슈들을 다각도로 검토합니다. 또한 아마존 벌목과 원주민 권리 보호 운동, 아프리카 토지 수탈 문제 등을 통해 환경 문제에 숨어있는 정치적 경제적 권력 구조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의 상관관계, 원주민 언어 소멸과 전통 생태 지식 손실의 연관성,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새로운 이주 패턴까지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전망과 대응 방안을 제시합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환경 관리에 미칠 영향, 합성 생물학이 가져올 인간-환경 관계의 근본적 변화, 인류세 시대의 새로운 환경 윤리 등 미래 지향적 주제들도 폭넓게 다룹니다. 25개 장에 걸쳐 생태인류학의 기본 개념부터 최신 연구 동향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