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혜석은 한국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로서, 서양 유화를 한국에서 대중화시켰고, 민중적인 판화를 제작해서 보급한, 한국 미술계의 거목이었다. 또한 그녀는 서양화 전공자였으면서도, 한국 최초의 여류 단편 소설가가 되었을 만큼 지력과 필력을 겸비한, 당대의 지성이었다. 전통 동양 산수화에 머물던 국내에 서양 유화를 도입했고, 프랑스 파리로 유학해서 인상파와 야수파 등의 서양 현대 미술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했다. 미술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여, 여학교와 전문학교에서 미술을 강의했으며, 직접 국내에 여자미술학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신여자』, 『폐허』, 『백조』, 고려미술회의 창립 회원이거나 동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