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가 직면한 기후변화, 미세먼지, 플라스틱 오염 같은 환경문제들은 더 이상 개인의 실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차원의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학문적 기반이 바로 환경정책학이다. 이 책은 1960년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 시작된 환경정책학의 탄생부터 현재의 탄소중립 정책에 이르기까지, 환경정책학의 전체적인 발전과정과 핵심 개념들을 한국 고등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한 교양서이다. 복잡한 이론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하여 환경정책이 우리 생활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경제학적 메커니즘부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원리들까지, 이 책은 환경정책학의 이론적 토대를 탄탄하게 다룬다. 개럿 하딘의 공유재의 비극과 엘리너 오스트롬의 공유자원 관리 이론을 통해 환경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아서 피구의 피구세와 코즈 정리 같은 경제학적 해법들을 살펴본다. 또한 오염자부담원칙, 예방원칙, 참여원칙 같은 환경정책의 기본 원칙들과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브룬틀란트 보고서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중심으로 상세히 설명한다. 이러한 이론적 기초 위에서 환경거버넌스와 정책형성과정의 복잡성을 4대강 사업과 청계천 복원사업 같은 구체적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실제 환경정책 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정책수단들과 그 효과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직접규제 방식인 환경영향평가제도와 배출허가제부터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한 환경세와 배출권거래제도까지, 각 정책수단의 작동원리와 장단점을 실제 운영 사례와 함께 비교분석한다. 스웨덴과 덴마크의 탄소세 도입 경험,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도의 운영 과정, 한국 배출권거래제의 성과와 과제 등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또한 대기환경정책에서는 런던 스모그 사건의 역사적 교훈을, 수환경정책에서는 네덜란드의 라인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폐기물정책에서는 독일의 포장재 회수시스템을 소개하여 선진국의 정책 경험에서 배울 점들을 제시한다.
국제환경협력의 발전과정과 미래 환경정책의 방향을 종합적으로 전망한다. 1992년 리우회의에서 시작된 기후변화 대응체제가 교토의정서를 거쳐 파리협정에 이르기까지의 발전과정과, 몬트리올의정서의 성공적인 오존층 보호 경험을 통해 국제환경협력의 가능성과 한계를 분석한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정책과 그린뉴딜 정책의 내용을 덴마크와 독일의 선진 사례와 비교하여 살펴보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환경관리 시스템 구축 같은 미래 환경정책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제시한다. 환경교육과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차세대가 환경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환경정책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