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역시만필

신동원,오재근,이기복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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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29,400 ⓒ
역시만필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55.7MB이용기기
ISBN9791159252563
책 소개
"조선 의학사의 6대 의서로 꼽을 가치가 있는 책
“조선 후기 어의가 정승에서부터 노비까지 다수 진료한 기록이 있다.”

한문학자가 처음 찾아낸 한 권의 책이 알음알음 소문으로 번져나가다가 마침내 조선의학사 연구자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역시만필』! 조선의 어의를 지냈던 이수귀가 자신이 두루 시험한 것[歷試]을 임상 에세이[漫筆] 형식으로 남겨놓은 책이다. 제목에 의학 관련 내용을 암시하는 자구가 없어 그동안 의학사 연구자의 눈길에서 벗어나 있다가 몇 번의 우연이 겹치면서 마침내 세상에 빛을 내보이게 되었다.
『역시만필』은 한국 의학의 역사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할까?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동의보감』, 『방약합편』, 『동의수세보원』과 함께 조선 의학사의 6대 의서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다. 임상 실천의 모습이 이처럼 잘 드러나 있고, 환자의 성별, 출신, 경력이 밝혀져 있어 사회적 성격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은 한국 의서 중에 따로 없다. 저자 이수귀는 영조 때 어의를 지냈던 인물로, 빼어난 필치로 자신이 임상에서 겪은 구체적 경험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렇기에 『동의보감』 같은 교과서에서 생략된 임상 운용의 비밀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이수귀와 『역시만필』

이수귀(李壽龜, 또는 이수기)는 1664년 서울의 천안이씨 가문에서 태어나 과거를 거쳐 전문기술직 의관으로 출사한 뒤 18세기 전반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의업에 종사했다. 서울과 경기도, 황해도 지역에서 중앙관료, 지방관료 혹은 좌막으로 일하거나, 사적인 영역에서도 의료 활동에 종사하면서 여러 문인 및 관료들과 교유했다. 위로는 정승부터 아래로는 노비까지 다양한 환자를 진료했던 이수귀는 기술직 중인 가문 및 관료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었고, 의료를 매개로 형성된 환자-의사 연결망의 중심 고리였다. 특히 홍세태(洪世泰), 정래교(鄭來僑), 이현(李?,), 최이태(崔爾泰), 이수장(李壽長) 등으로 대표되는 여항 문인들과의 교유는 그의 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역시만필』은 서울특별시교육청 종로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필사본 고문헌이다. 1915년 4월 1일자 경성부립도서관 종로분관 직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때 도서관에 입수된 듯하다. 승지를 지낸 이성룡(李聖龍)의 서문이 붙어 있고, 그밖에 오광운(吳光運)의 『약산만고(藥山漫稿)』에 실린 발문과 홍현보(洪顯普)의 『양재만필(量齋漫筆)』에 실린 또 하나의 서문을 통해 『역시만필』의 성책 과정을 추정해낼 수 있다.
『역시만필』은 얼핏 한 의원이 자신의 위업을 현시하기 위해서 낯선 전문용어들을 동원하여 “모씨(某氏)의 모병(某病)에는 모약(某藥)을 써서 효과를 보았다는 경험담”의 모임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만필』은 조선 후기 의학이 실제로 작동되는 생생한 모습을 담아낸, 의료와 관련하여 당시의 사회문화사와 생활상을 읽을 수 읽는 귀중한 사료이다. 의학 실행의 관점에서 볼 때, 『역시만필』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동의보감』의 실전편”에 해당한다.
표제에서 보이는 “역시(歷試)”란 용어도 단지 경험만이 아니라 “고방(古方)”을 누누이 시험해서 체화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시만필』에 등장하는 의안은 대부분 18세기 전반의 치험 사례들인데, 이때는 『동의보감』(1613)이 출간된 지 100여 년이 지나고 그 

작가 소개
  • 작가신동원,오재근,이기복
저자 신동원은 서울대학교 농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한국과학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니덤 동아시아과학사연구소 객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및 전북대 한국과학문명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 권으로 읽는 동의보감』(공저), 『조선사람의 생로병사』, 『조선사람 허준』,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호환 마마 천연두』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저자 오재근은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한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의사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황제내경』, 『동의보감』 등의 의서를 중심으로 한의학 이론을 탐색하고 재해석할 뿐 아니라 과거 시간 속에 파묻혀 있는 몸, 질병, 치료를 둘러싼 이야기를 발굴하고 새롭게 구성해내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부양학파, 한국 전통 의학 학술 유파의 탄생과 전승,저자 이기복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및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선후기 의학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학사를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학위논문은 「동무 이제마(1837-1900)의 의학 사상과 실천: 동아시아 의학 전통의 재구성과 “천인성명 장부의학”의 탄생」이다. 현재는 영국 런던에 소재한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출판사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