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투명한 노동의 정치학 : 비가시화된 언어통역의 구조

명혜진 지음,이래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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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노동의 정치학 : 비가시화된 언어통역의 구조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7 MB이용기기
ISBN9791160783841
책 소개
우리는 통역을 통해 언어를 ‘전달받는다’고 생각하지만, 그 전달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좀처럼 보지 않는다. 통역사는 늘 시야 안에 있으면서도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고, 복잡한 판단과 신체적 조율의 과정은 기록되지 않으며, 실패는 개인의 문제로 환원된다.
『투명한 노동의 정치학』은 이 익숙한 구조를 정지된 화면처럼 바라본다. 통역 노동을 둘러싼 투명성의 규범, 결과만 남기고 과정을 지우는 제도,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함의 요구, 그리고 이 비가시화를 유지하는 권력의 지층을 분석한다.
특히 수어통역을 중심으로, 통역사의 비가시성이 어떻게 농인의 언어권·감정접근권·참여권을 축소하는지 드러내며, “접근성”이라는 말 뒤에 어떤 정치적 조건이 숨겨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통역을 기술이 아니라 권력의 배치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이자, 언어권을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날카로운 비평이다.

목차
서문 투명한 노동을 보게 만드는 질문들

1장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규범: 통역 노동의 투명성 만들기

2장 결과만 남기고 과정은 지워지는 노동

3장 실패가 없는 노동: 완벽함의 규범이 만들어내는 압력

4장 비가시화를 유지하는 권력: 누가 이 구조를 원하는가

5장 언어권의 재편: 비가시화가 농인의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

맺는말 투명성의 벽을 깨기 위해 필요한 것들

작가 소개
  • 작가명혜진 지음,이래봄 기획
11년째 한국수어 통역사로 활동하며, 문화예술·교육·행정·의료 등 다양한 현장에서 통역의 구조적 문제와 언어권의 현실을 몸으로 경험해왔다. 통역사를 훈련하고, 수어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수어 번역 말뭉치 연구에 참여하며 ‘언어 접근성’을 실천적으로 고민해온 실무자이자 연구자이다.
비가시화된 통역 노동과 농인의 언어권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접근성 담론이 놓치고 있는 층위를 기록하는 데 관심이 있다. 『사이의 언어』의 문제의식을 잇는 이 책은, 통역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 속에서 어떻게 규율되고 작동하는지를 드러내는 첫 번째 분석적 시도이다.

출판사
아이이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