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장편소설 『퀴즈쇼』는 고시원과 편의점, 인터넷 퀴즈방과 수상한 회사까지, 2000년대 이후 한국 청년이 지나온 생활 동선을 한 번에 압축해 놓은 작품이다. 이 책은 그 소설을 다시 한 번 차분히 펼쳐 보며, 청년 빈곤과 88만 원 세대, 정답만을 강요하는 시험과 회사 시스템, 사이버 공간에서 분열되는 자아, 고시원 옆방의 자살과 불안의 그림자까지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비평·해설 가이드다. 1장과 2장은 이민수의 하루와 퀴즈쇼·회사 장면을 따라가며 청춘이 서 있는 자리와 정답 게임의 규칙을 해부하고, 3장과 4장은 사이버 자아와 현실 자아의 충돌, 자살과 우울을 둘러싼 청년 리스크 지도를 조심스럽게 짚어 본다. 5장에서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와의 비교를 통해 김영하 소설세계 속 청년 서사의 계보를 보여 주고, 6장과 7장은 독서모임과 수업, 워크숍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문과 활동, 수업 설계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부록에는 핵심 장면 10선과 질문 지도, 한눈에 보는 수업 설계 표, 참고자료·엔드노트 초안을 실어, 교사와 독서모임 리더, 청년 당사자 모두가 『퀴즈쇼』를 더 깊이, 더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