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넷 키우고,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30년 가까이 안경원을 지켜낸 소규모 자영업자, 네 아이의 엄마, 가족을 위해 늘 뒤에 서 있던 한 여자가 어느 날 문득 깨닫는다. 이제는 나에게 쓰는 시간이 가능하다고.
그렇게 선택한 목적지는 낯설고도 뜨거운 나라, 조지아.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만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녀를 기다린 것은 시위와 정치의 열기, 다양한 종교와 민족의 흔적, 스탈린의 그림자, 황금양털 신화가 살아 숨 쉬는 콜키스의 땅이었다.
트빌리시의 낡은 골목에서 시작해, 카즈베기의 만년설과 스바네티의 돌탑, 콜키스의 황금빛 역사, 고리의 어둠까지. 그녀는 조지아를 걸으며 한 나라의 역사와 신화, 사람들의 삶을 듣고, 생각의 틀이 좀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삶의 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새 페이지를 넘긴 한 여자의 기록이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 모든 어른들을 위한 용기의 이야기다.
조지아 와인잔을 기울이며 깨닫는다.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생각보다 많고, 또 생각보다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