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반역자가 아니다. 다만 사람답게 살고 싶었을 뿐이다.”
1894년, 탐관오리의 가혹한 수탈과 외세의 침략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조선의 강토. 그곳에는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존엄한 인간으로 살기를 선택한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다. 소설 『녹두꽃, 바람에 흩날리며』는 동학 농민 운동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가장 뜨겁고 치열했던 삶과 투쟁을 그려낸 대서사시다.
‘녹두 장군’ 전봉준의 고뇌와 결단,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다짐하며 성장해가는 소년 이석주, 그리고 칼 대신 의술로 병든 세상을 치유하려 했던 여성 최설화. 역사적 사실Fact과 문학적 상상력Fiction이 정교하게 맞물린 이 이야기는, 교과서 속에 박제되어 있던 건조한 기록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한 편의 드라마로 되살려낸다.
고부 민란의 서슬 퍼런 죽창에서부터 황토현의 승리, 그리고 우금치 전투의 피 끓는 좌절까지.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단순한 패배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훗날 항일 의병과 3.1 운동, 그리고 오늘날의 민주주의로 이어지는, 결코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였다.
가슴 벅찬 감동과 깊은 역사적 울림을 동시에 전하는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묻는다. 불의한 시대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역사가 기억해야 할 진짜 영웅들의 이야기가 지금 당신의 가슴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