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이 최우선인 지금 많은 학생들이 단순 검색을 통해서 레퍼런스를 찾고 그로부터 배운다. 여기에는 이미지 이상의 그 어떤 설명과 검증의 과정이 없다. 만약 학생들이 이러한 시각적 리서치를 통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자신만의 스타일의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최근의 양상을 지켜본 결과 딱히 돋보일 것이 없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이미지들만이 재생산되고 있을 뿐이다. 생성형 AI가 학습한 이미지들과 엇비슷한 결과를 수 백 장 찍어내는 과정을 인간이 하고 있는 것이다.
‘월간 디자인’이나 ‘wallpaper’와 같은 엄선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는 시야에서 가려진다. 물론 이와 같은 전통적인 권위를 가진 매체는 텍스트의 분량이 지나치게 많고, 그 콘텐츠가 비판없이 받아들여지며, 거기에는 식별하기 어려운 광고성의 콘텐츠도 섞여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부작용들에 비해 권위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던 최소한의 미덕 그 디자이너가 어떤 생각으로 그 디자인을 만들었고 그 디자인은 어떤 이유로 특별한가 이 훨씬 더 소중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