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지리는 운명이다

이언 모리스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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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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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운명이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53.4MB이용기기
ISBN9791169094818
책 소개
현대 영국과 세계 정치의 분열 한복판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지리의 시선

세계와 연결될 것인가, 영예로운 고립을 택할 것인가.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반복되는 질문이지만, 그 질문이 제기되는 정치적 순간마다 사람들은 마치 새로운 사건인 듯 충격받고 상대편을 비난한다. 2016년 브렉시트도 마찬가지였다. 역사학자이자 유럽이사회 의장 도날트 투스크가 “서구 정치 문명 전체의 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까지 우려한 이 사건은 빙하기 말 지리에 의해 결정된 운명을 되풀이한 한 장면이자 이후에도 재연될 정치 분열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가치관의 탄생』 『전쟁의 역설』로 거대사의 대표 저자로 자리매김한 이언 모리스는 이 책에서는 현대 정치의 분열에 거대사의 렌즈를 대고, 인류가 반복해온 정치적 갈등의 패턴을 틀 지은 장기적 힘으로서 지리적 요인에 집중한다. 그의 분석은 몇백 년이 아니라 1만 년의 역사를 아우르며, 그 시작은 무려 빙하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빙하가 녹으며 형성된 영국 해협과 그로써 출현한 영국이라는 섬나라에서는 현재까지도 지정학적 줄다리기가 이어져왔다. 즉 이 섬 바깥의 세계와 연결되려는 이들에 대항해 섬을 왕국이자 이윽고 제국으로 발돋움시키려던 이들의 끝없는 각축전이다.
보잘것없는 유럽 변방으로 시작한 섬의 역사에서 저자가 ‘대처의 법칙’이라고 부르는, 영국은 유럽의 불가분한 일부이기에 벗어날 수 없다는 원칙은 전반적으로 유효했지만, 여러 차례 유보되었고 그때마다 정치 분열은 격화되었다. 1534년 헨리 8세가 본인을 교회의 최고 수장으로 선포하는 수장법을 통과시키면서 로마 가톨릭의 권위로부터 이탈한 ‘잉글렉시트’ 때나, 1713년 토리당이 프랑스와의 긴 전쟁 끝에 유럽 대륙에서 패권을 잡는 대신 영국의 상업적 이익을 택한 위트레흐트 조약 때도 마찬가지였다. 분쟁은 정체성·이동성·번영·안보·주권 같은 문제로 표출되었고, 각 진영은 상대를 탓했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요소들을 장기적으로 규정하는 토대, 지리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문제는 어리석은 왕, 기만적인 정당, 투표를 잘못한 국민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섬의 고립성을 지킬지 대륙 접근성을 활용할지의 선택은 결국 지리가 노정한 조건을 어떻게 읽었느냐에 따른 차이였다. 헨리가 아니었어도, 토리당이 아니었어도 결국 같은 일은 일어났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1부 헤리퍼드 지도, 기원전 6000~서기 1497년
1장 대처의 법칙, 기원전 6000~기원전 4000년 
2장 유럽의 가난한 사촌, 기원전 4000~기원전 55년 
3장 제국, 기원전 55~서기 410년 
4장 원조 유럽연합, 410~973년 
5장 왕국들의 통일, 973~1497년

2부 매킨더 지도, 1497~1945년
6장 잉글렉시트, 1497~1713년 
7장 전환, 1713~1815년 
8장 넓게 더 넓게, 1815~1865년 
9장 신세계의 전진, 1865~1945년 

3부 부의 지도, 1945~2103년
10장 교차점, 1945~1991년 
11장 평정심을 유지하고 정진하라, 1992~2103년 
12장 돌아갈 수 없는 고향,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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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작가이언 모리스
  • 번역임정관
Ian Morris
스탠퍼드대학 역사학과 교수이자 고전학과 월러드 석좌교수. 영국 중부에 위치한 스토크온트렌트에서 태어나 버밍엄대학에서 고대사와 고고학을 전공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고전고대 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시카고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해 이후 스탠퍼드대학에서 세계사, 고고학, 고전학을 가르쳐왔으며, 스탠퍼드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탠퍼드대학 고전학과 학과장, 고고학센터 센터장, 인문과학대학 부학장을 역임하고, 런던정치경제대학 로마 국제학 석좌교수, 취리히대학 경영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하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강의와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지의 고고학 발굴에 참여했으며, 이탈리아 몬테폴리초에서 발굴 조사단을 이끈 바 있다.
그리스 도시국가에 대한 연구로 시작해 고대 경제를 거쳐 현재는 빙하기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세계사를 연구한다. 지금까지 16권의 저서를 냈고, 그중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는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책’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주목할 책’으로 꼽혔고, 13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브렉시트 다음날 집필을 결심해 6년 만에 완성한 『지리는 운명이다』는 고고학·역사학 증거를 토대로 영국과 세계의 1만 년 역사를 톺아보며 브렉시트의 기원과 세계 정치의 미래에 대한 통찰, 고향 스토크온트렌트에 대한 회고를 매력적으로 엮어낸 책이다. 그 밖의 주요 도서로 『가치관의 탄생』 『전쟁의 역설』 『문명화의 척도』 『옥스퍼드 세계사』공저 등이 있다.

출판사
글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