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중학생이 읽어야 할 니체

임상현
노마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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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2,800 ⓒ
중학생이 읽어야 할 니체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9 MB이용기기
ISBN9791199652521
책 소개
중학생의 하루는 이미 너무 많은 기준으로 빽빽하다. 정해진 시간표와 고정된 자리, 예측 가능한 평가 방식 속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해야 안전한지, 어떻게 해야 튀지 않는지를 본능적으로 학습한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으나, 아이들은 어느새 스스로를 그 틀에 맞추기 시작한다. 우리는 바로 그 ‘익숙함’의 기원을 묻기로 했다.

왜 '착하다'는 칭찬에 안도하게 되는지, 왜 다수의 선택 뒤에 숨는 것이 덜 위험하게 느껴지는지. 이 책은 니체의 철학을 빌려 교실과 가정, 친구 관계 속에 이미 굳어버린 사고의 뼈대를 집요하게 드러낸다.

니체는 정답을 쥐여주는 친절한 가이드가 아니다. 대신 우리 사고를 대신하고 있는 거대한 기준들을 추적할 뿐이다. '노예 도덕', '무리 본능' 같은 딱딱한 개념들은 교과서 밖으로 나와,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쥔 우리의 손가락 끝에서 작동하기 시작한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 해서 가볍게 축약할 생각은 없었다. 설명을 단순화하기보다, 문장을 따라가다 생각이 덜컥 멈춰 서는 경험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빠르게 읽히기보다 자꾸만 걸음을 늦추게 만든다. 지식의 습득보다 판단이 먼저 흔들리는 지점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사고가 너무 일찍 정리되어 버린 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이 질문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언제부터 생각하지 않는 것이 편해졌는가. 어떤 기준을 내 판단이라 믿고 있었는가.

니체를 처음 만나는 이에게는 사유의 출발점으로, 이미 안다고 믿는 이에게는 다시 멈춰 서는 계기로. 이 책은 생각을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의 생각이 멈춰버린 그 위치를 분명하게 보여줄 뿐이다.

목차
Chapter 1. 착한 아이라는 좁은 울타리
1 8시 10분
2 칭찬이 닿는 자리에서 멈춘 행동
3 싫다는 말이 굳어버린 입
4 말하지 않아도 정해져 있는 순서
5 시키는 대로 했을 때 찾아오는 정적
6 튀지 않기 위해 잘라낸 부분들
7 눈치를 벗기면 남는 얼굴

Chapter 2. 단톡방의 침묵이 무서운 이유
1 숫자 ‘1’
2 다르게 움직이면 어색해지는 순간
3 뒷담화가 시작되면
4 혼자 걷는 연습
5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때 생기는 압력
6 참을 수 없는 친구의 가벼움
7 아무 말도 오지 않는 시간
8 시선이라는 귀신

Chapter 3. 성적표가 가린 얼굴
1 등급은 숫자다
2 문제집 안에서만 자라는 시야
3 정답이 먼저 떠오를 때 사고는 멈춘다
4 오답이 남긴 작은 틈
5 비교의 탄생
6 “노력하면 된다”는 말이 가장 먼저 하는 일
7 책상 밖에서만 느껴지는 감각
8 미래라는 말이 오늘을 밀어낼 때

Chapter 4. 부모의 기준에서 한 발 벗어나기
1 거실의 평온을 다시 바라보다
2 기대가 무게가 되는 순간
3 보호라는 이름의 테두리
4 대신 살아주고 있는 삶
5 반항과 독립 사이
6 실망이 허락되는 지점
7 품을 벗어날 때의 온도
8 가족이라는 틀
9 처음으로 혼자 내리는 결정

Chapter 5. 몸이 먼저 변하기 시작할 때
1 사춘기라는 과잉 상태
2 거울 앞에서 멈칫하는 순간
3 숨기라고 배운 욕망
4 몸이 보내는 신호들
5 감정이 먼저 폭주할 때
6 어른들이 들이대는 가위
7 불편함이 남긴 흔적

Chapter 6. 스마트폰 속에 눌러앉은 생각
1 이미 골라져 있는 취향
2 반응을 기다리는 손가락
3 스크롤 뒤로 밀려난 시간
4 짧아진 영상, 끊긴 생각
5 가득 찼지만 비어 있는 머릿속
6 전원을 끄는 선택
7 이름 없는 공간의 안전과 위험
8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손
9 흙과 공기의 무게

Chapter 7. 넘어졌을 때 남는 것
1 실패는 종료 버튼이 아니다
2 상처를 바로 덮지 않는 시간
3 “난 안 돼”라는 말, 언제부터였나
4 졌을 때만 보이는 장면
5 다시 일어나는 무릎
6 비난이 먼저 찌르고 남는 것
7 완벽해야 한다는 병

Chapter 8. 위버멘쉬라는 방향
1 남이 얹어놓은 짐
2 스스로에게 내리는 명령
3 놀이처럼 시작되는 창조
4 아직 없는 가치를 만든다는 감각
5 운명을 좋아한다는 말의 무게
6 어제와 다른 오늘
7 교실 문 밖의 공기
8 손에 쥔 망치

작가 소개
  • 작가임상현
사유를 지식이 아닌 도구로 사용하는 철학적 집도의.
독자의 시선에 고착된 관습과 기준을 해부한다.

출판사
노마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