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조선 정적 말살사

조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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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적 말살사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0.2MB이용기기
ISBN9791168104099
책 소개
이 책 《조선 정적 말살사》는 조선 시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핏빛 역사 ‘사화士禍’를 다룬다. 우리가 흔히 ‘무갑기을’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이라는 머리글자로 기억하는 사화는 ‘임금이 훈구파와 손잡고 사림파 선비들을 마구 죽인 사건’이라고 거칠게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설명에서 ‘마구 죽였다’에 홑따옴표를 치고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자고 한다. 도대체 ‘역사란 무엇인가’를 되물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이 물음에 대해 사람들은 신채호의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거나 E. H. 카의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와 같은 낯익은 정의를 답으로 내놓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역사를 이루고 있는 본질에 접근해 원초적인 역사 정의를 내린다. 역사의 본질은 ‘죽임’이고, 그 피동형 ‘죽임’의 주어가 ‘승자’라는 행간의 의미도 기억하면서.

“죽임과 죽임이 쌓이고 쌓여 이룬 퇴적층이다.”
 
저자는 이 정의를 통해 역사의 시간 흐름에서 단 한순간도 ‘죽임’이 없었던 적이 없었음을 웅변한다. 그럼 누가 누구를 죽이는 걸까. 힘 있는 자가 자기에게 대드는 사람을 죽인다. 이들 사이에는 ‘권력’이나 ‘이권’이 작동한다. 이걸 ‘정적 죽이기’란 말로 표현해도 된다. 
저자는 왜 정적 죽이기의 핏빛 흑역사를 굳이 이 시점에 다시 소환할까. 반복된다는 역사 법칙이 여전히 작동하기에 지금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멀리 갈 것 없이 우리 현대사를 보라고 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김구 임시정부 주석을 제거하려고 온갖 나쁜 짓을 다 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을 쥐도 새도 모르게 현해탄에 수장까지 하려 하지 않았던가. 이뿐이 아니다. 그럼, 지금은 또 어떤가. 
저자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으로 4대 사화를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4대 사화의 본질은 권력을 잡은 훈구파와 이를 비판하는 사림파의 핏빛 대결이다. 하지만 저자는 사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물망처럼 얽히고 얽힌 복잡한 정치적 역학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관계에서부터 조상과 가문, 외척, 소신, 학문, 당파, 정치적 입장, 여느 가문과 관계까지 망라해야 한단다. 그래서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사화를 들여다보았다.

목차
서문
들어가며: 사화란 무엇인가

1장 무오사화
이 ‘사초’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7
이극돈, 유자광을 찾아가다
유자광, 김일손 사초 연산군에게 고하다
연산군, 사초를 보다
‘조의제문’이 단종과 무슨 상관인가
드디어 사림파 선비들을 죽이다

2장 갑자사화
“우리 임금이 달라졌어요!”
연산군은 누구인가
“내 옷에 술잔 엎지른 자 국문하라”
연산군, 장녹수의 치마폭에 푹 빠지다
임사홍, 폐비 사건 전말을 고하다
“세좌의 죄는 반역보다도 심하다”
왕을 갈아치워 잘못을 바로잡다

3장 기묘사화
훈구파, 허수아비 왕을 세우다
중종, 사림파 조광조를 등용하다
구언 상소가 사림파의 위상을 높이다
왕비 간택령 내리다
사림파, 개혁에 적극 나서다
가짜 공훈자 가려내 퇴출하다
‘주초위왕’ 새긴 나뭇잎 발견되다
중종, 밀지를 내리다
신무문의 난이 일어나다
“그렇다면 내 죽음은 틀림없소!”
개혁은 전광석화처럼 해야 성공한다

4장 을사사화
남곤도 가고, 심정도 가고
김안로, 권력의 핵으로 떠오르다
중종, 김안로 처단 밀지를 내리다
세자, 즉위하여 인종이 되다
인종, 7개월 만에 죽다
문정왕후, 을사사화를 일으키다
벽서사건으로 을사사화 완결되다

후기: 정치 보복의 역사를 끝내자

작가 소개
  • 작가조성일
역사 큐레이터다. 사학과를 졸업한 후 오랜 시간 저널리스트로 일했다. 이때 몸에 익힌 팩트체크 습관이 탄탄한 역사책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중국 역사서 《자치통감》전 32권 한글 완역본 작업에 참여해 번역 원고를 원문과 대조하며 윤문한 바 있다. 청소년 대상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 근대사》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 현대사》를 비롯해 《누가 왕이 되는가》 《개혁하는 사람, 조광조》 《100년 후에 다시 읽는 독립선언서》 《미국학교에서 가르치는 미국 역사》 등 다수의 역사책을 썼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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