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평소처럼 동네 공원을 걷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 길을 몇 번이나 걸었을까?”
그토록 익숙한 풍경 속에 다른 빛이 있고, 다른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나”도 있었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모습에서 삶의 순환을 보았고,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느꼈습니다.
고요한 아침의 물안개,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청량한 공기와 바람, 길가에 이슬 맺힌 풀잎, 아이들의 웃음소리, 저녁 빛의 노을, 건물의 야경, 이 모든 것들이 카메라 너머로 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