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의 작은 도시, ‘반스코’로 한 달 살기를 떠났다. 반스코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고 한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의 설렘이 다시 떠올랐다. 그때는 그저 부럽기만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는 없어도, 그들을 만날 수는 있었다. 그렇게 나는 ‘디지털 노머니드’가 되어 반스코로 향했다. 그들이 돈 벌며 여행한다면, 나는 돈 쓰며 여행하는 셈이었다.
이 책은 반스코까지 가는 길의 우여곡절과 도착 후 참여한 노마드 모임,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미래가 막막하고 불확실한 이십대 후반,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살고 싶은지는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