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키디데스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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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사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4.2MB이용기기
ISBN9791139729467
책 소개
기원전 5세기, 기존 패권국 스파르타와 신흥 강국 아테네의 충돌은 단순한 고대 전쟁이 아니라, 강대국 교체기에 반복되는 파국의 메커니즘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였다. 패권 경쟁, 자국 우선주의의 범람, 진영 논리로 분열된 국제사회, 동맹국들 사이의 신뢰 붕괴… 이 모든 위기의 시나리오는 기원전 431년, 고대 그리스에서 이미 현실이었다. 투키디데스는 신과 운명의 이야기로 역사를 설명하던 시대를 끝내고, 오로지 인간의 욕망, 공포, 명예로 움직이는 세계를 냉철하게 기록했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반복될 것이다.” 

이 책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명확하다. 21세기 국제 질서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바로 이 책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 미국 시애틀 연설에서 “우리는 오판을 되풀이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국가안보 전문가인 그레이엄 앨리슨이 명명한 개념으로,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 사이의 구조적 긴장이 오판을 낳고 전쟁이라는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강대국의 공포, 부상하는 국가의 자신감 그리고 그 사이에서 누적되는 오판. 투키디데스는 이 구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보았고, 실제로 역사는 그의 진단을 증명해왔다. 

특히 이 책은 전쟁의 결과가 아니라 ‘전쟁이 불가피해지는 과정’을 기록한 텍스트다.
“왜 민주정 국가가 전쟁을 선택하는가?”
“왜 시민은 선동에 휘둘리고, 지도자는 오만해지는가?”
“왜 동맹은 쉽게 배신으로 무너지는가?”
아직도 글로벌 리더들이 위기의 순간마다 투키디데스를 불러내는 이유는, 인간 본성과 권력의 작동 원리를 냉철하게 파헤친 저자의 통찰이 2,500년의 세월을 넘어 여전히 선명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투키디데스는 나의 휴식이자, 해독제였다. 현실을 직시하려는 그의 의지 앞에서 나는 치유받았다”라고 극찬했고, 토머스 홉스는 투키디데스를 직접 번역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헨리 키신저는 이 책을 통해 국제정치의 현실주의를 배웠다. 

현대지성 클래식은 고대 그리스어 원전의 문체를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해 가독성 높은 문장을 완성했다. 또한 전장의 현장감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26장의 명화, 방대한 지명과 인물 속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는 657개의 각주와 심층 해설, 연설 찾아보기, 정밀 지도와 연표 등을 수록하여, 마치 독자가 전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풍부하며 현실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800쪽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인간과 권력에 대한 통찰이 깊어진다.

이 책은 과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미래의 충돌을 미리 보여준다. 
왜 강대국은 언제나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지, 왜 위기는 늘 “합리적인 결정”의 결과로 찾아오는지, 그리고 그 순간 개인과 공동체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이 책은 냉정하게 드러낸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읽는 고전이 아니다. 위기의 순간,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판단하게 만드는 기준이다.
2,500년을 건너온 이 기록이 지금 다시 읽혀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번에는 같은 결말로 가지 않기 위해서다. 


V왜 지금 현대지성

목차
명화와 함께 읽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제1권 충돌의 씨앗들 기원전 432년까지
전쟁의 기원과 아테나이 제국의 확장
제1-22장        서문, 헬라스 초기 역사
제23-66장    전쟁의 직접적 원인─에피담노스 사건, 포테이다이아 사건
제67-88장    라케다이몬에서 열린 펠로폰네소스 동맹국 회의
제89-118장    전쟁의 간접적 원인─페르시스 전쟁 이후 아테나이 제국의 확장과 갈등
제119-146장    두 번째 동맹국 회의, 전쟁 개시 결정, 라케다이몬의 외교적 노력, 페리클레스의 해군 전략

제2권 영광 아래 드리운 역병 기원전 431-428년
전쟁 발발과 페리클레스의 시대, 민주정의 시련
제1-46장        전쟁 발발, 첫 번째 아티케 침공, 페리클레스의 추도 연설
제47-70장    전쟁 2년 차─아테나이 역병, 페리클레스의 대응, 포테이다이아 함락
제71-103장    전쟁 3년 차─플라타이아이 포위, 포르미온의 해전 승리, 마케도니아 원정

제3권 제국의 균열 기원전 428-425년
반란과 내전, 전쟁의 얼굴이 바뀌다
제1-51장        전쟁 4년과 5년 차─미틸레네의 반란과 항복
제52-85장    전쟁 5년 차─플라타이아이의 최후, 케르키라 내전 확산
제86-116장    전쟁 6년 차─데모스테네스의 서부 헬라스 원정, 암브라키아 함락

제4권 전쟁의 추가 기울다 기원전 425-423년
전세의 역전과 새로운 영웅들의 부상
제1-41장        전쟁 7년 차─필로스 점령, 라케다이몬군 항복
제42-75장    전쟁 7년과 8년 차─케르키라 내전 종식, 겔라 평화조약, 메가라 침공
제76-135장    전쟁 8년과 9년 차─보이오티아 침공 실패, 암피폴리스 함락, 브라시다스의 전과

제5권 불완전한 평화 기원전 422-415년
위장된 평화와 멜로스 대화가 남긴 질문
제1-26장        전쟁 10년 차─클레온과 브라시다스의 사망, 니키아스 평화조약 체결
제27-83장    펠로폰네소스 내 권력 투쟁, 아테나이-아르고스 동맹 체결, 만티네이아 전투
제84-116장    전쟁 16년 차─멜로스 원정, 멜로스인과의 대화

제6권 오만의 출정 기원전 415-414년
시켈리아 원정, 파멸로 향하는 길
제1-44장        전쟁 17년 차─시켈리아 원정 결정, 석주상 훼손 사건, 원정군 출정 강행
제45-62장    시라쿠사이 전투, 하르모디오스 이야기, 알키비아데스 망명
제63-105장    전쟁 17년과 18년 차─아테나이군 작전 수행, 알키비아데스의 연설, 시라쿠사이 포위

제7권 아테나이의 몰락 기원전 414-413년
패배는 어떻게 완성되는가
제1-41장        전쟁 18년과 19년 차─시라쿠사이 원군 도착, 데켈레이아 요새화, 시라쿠사이 승리
제42-49장    전쟁 19년 차─데모스테네스의 증원군 도착, 에피폴라이 야간 공격 실패, 니키아스의 우유부단
제50-87장    전쟁 19년 차─시라쿠사이 항구 전투, 아테나이 함대 궤멸

제8권 끝나지 않은 소용돌이 기원전 413-411년
패전 이후, 흔들리는 민주정
제1-43장        전쟁 19년과 20년 차─이오니아 반란, 페르시스 개입, 이오니아 전투
제44-79장    전쟁 20년과 21년 차─알키비아데스의 음모, 보조금 중단, 과두정 쿠데타, 사모스의 민주정 수호
제80-109장    전쟁 21년 차─알키비아데스의 귀환, 에우보이아 반란, 헬레스폰토스 해전


해설 | 박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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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작가투키디데스
  • 번역박문재
Thucydides, 기원전 460-400년경

실패한 장군이 위대한 역사가가 되었다. 기원전 424년, 아테나이의 장군 투키디데스는 암피폴리스 방어에 실패하고 조국에서 추방되었다. 그러나 그는 20년간의 유배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마침내 서양 문명사에 ‘역사’라는 기준을 세운 첫 책을 남겼다.
그 이전의 역사는 신화와 전설에 기대고 있었다. 호메로스는 신의 뜻으로 전쟁을 해석했고, 헤로도토스는 이야기꾼의 눈으로 과거를 묘사했다. 하지만 투키디데스는 전쟁의 참전자이자 목격자로서, 오로지 인간의 욕망과 정치적 계산으로 역사를 바라봤다. 신화를 걷어낸 자리에는 권력과 공포, 이익과 명예를 둘러싼 인간의 선택만이 남았다.
아테나이 명문가 출신인 그는 청년 시절 자국의 황금기를 목격했다. 그러나 기원전 431년, 그리스 세계가 두 진영으로 갈라지며 27년간의 긴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는 장군으로 출전했다가 패전해 추방되었으나, 오히려 이 경험이 그를 더 넓은 세계로 이끌었다. 그는 양 진영을 관찰하며 증언을 수집했고, 승자도 패자도 아닌 냉혹한 균형감으로 역사를 기록했다. 전쟁은 기원전 404년에 끝났으나, 그의 저술은 기원전 411년에 멈췄다. 그 이유는 전해지지 않지만 그의 텍스트는 이후 2,500년간 모든 역사 서술의 원형이 되었다.
“역사는 반복된다.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투키디데스는 역사를 신의 예언이 아닌 세계를 이해하는 도구로 만들었다.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공포는 국가를 어떻게 흔드는가? 그의 질문은 고대 그리스를 넘어 오늘날 권력정치의 본질을 꿰뚫는다. 그는 역사를 발명하지 않았고 인간의 것으로 되돌려놓았을 뿐이다.

출판사
현대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