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

임상훈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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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52.8MB이용기기
ISBN9791192099552
책 소개
이 책은 ‘노래’라는 렌즈로 미국 자본주의 200년, 그 성장과 모순의 역사를 재조명한 역사서다. 이주와 개척, 자유와 민주주의의 성공 신화로 포장된 미국사의 중심에는 원주민 학살과 노예제, 인종 분리, 노동자 탄압, 제국주의 전쟁이라는 균열의 서사가 놓여 있다. 이 책은 미국 자본주의가 어떻게 원초적이고도 이기적인 이익 추구를 ‘자유’와 동일시하면서 구축되어왔는지, 인종과 계급에 대한 착취를 연료로 삼아 발전해왔는지를 비판적으로 서술한다.

노래의 관점은 민중의 관점을 말한다. 이 책은 음악을 역사를 움직이고 기록해온 실천적 매개체로 바라보고, 사람을 연결하고 세상을 바꿔온 노래를 통해 이름도 얼굴도 없는 사람들이 흘린 피와 땀의 역사를 복원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자본주의를 온몸으로 떠받친 철도와 광산 노동자의 탄식, 흑인음악에 담긴 해방의 의지, 1960년대 포크 음악의 저항 정신을 따라가며, 노래가 어떻게 공식 기록에서 지워진 민중의 아픔을 증언하고 연대를 이끄는 ‘역사의 엔진’이자 ‘저항의 무기’가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저항 음악의 출발점에는 남부 들판에서 불리던 노동요와 흑인 영가가 있다. 〈고 다운, 모지스Go Down, Moses〉 같은 영가는 흑인 노예 탈출 작전인 ‘지하철도’의 비밀 암호로 사용되며 해방의 길을 열었다. 20세기 초 광산 파업 현장에서 태어나 전 세계 노동운동의 상징이 된 〈솔리대리티 포에버Solidarity Forever〉, 1960년대 민권 운동의 공식 찬가가 된 〈위 셸 오버컴We Shall Overcome〉, 전쟁과 차별에 신음하는 현실을 고발한 밥 딜런의 〈어 하드 레인즈 어-고너 폴A Hard Rain’s A-Gonna Fall〉, 그리고 흑인들의 ‘비공식 저널리즘’이 된 힙합까지…. 저항의 음악은 시대의 모순을 폭로하고 기억 투쟁의 강력한 무기가 되어 미국 사회의 결정적 변곡점마다 함께 울려 퍼졌다.

목차
프롤로그

1장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기차와 근대의 리듬
산업혁명과 미국 대륙횡단철도의 건설
기차 귀족과 날강도 귀족: 재벌의 탄생
철도 노동자: 중국인과 아일랜드인
차별과 폭력의 노래들
전설의 철의 노동자, 존 헨리
기차와 죄수
어둠의 사제, 감옥을 노래하다
기타를 든 빛의 수녀
1877년 대철도 파업
『시스터 캐리』와 1894 풀먼 파업
빵과 장미 파업과 아동 해방 기차
조 힐: 구르는 돌, 노래하는 혁명가
밥 딜런과 〈아임 낫 데어〉
빌리 더 키드와 버펄로 빌
대이동Great Migration
풀먼 포터
대도시로의 이동: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흑인 대이동과 이별의 노래들 I
흑인 대이동과 이별의 노래들 II

2장 희미한 빛을 난 좇아가

피비 스노와 시카고 대화재
무궁무진한 천연자원의 나라
〈존 애덤스〉와 조지 허스트
1849년 골드러시와 존 서터
‘명백한 운명’과 〈미국의 진보〉
역마차와 먼지의 노래
대각성 운동과 노래 문화
눈물의 길과 원주민의 노래
소고기 붐과 카우보이의 노래
와이어트 어프: 카우보이의 현실과 신화
〈황야의 결투〉와 〈클레멘타인〉
금주와 추억 사이: 포티나이너스의 노래
골드러시의 웃음과 눈물
탄광의 분노와 희망: 몰리 맥과이어스와 노동가요의 등장
홈스테드 학살
위대한 노래의 탄생: 페인트 크리크–캐빈 크리크 파업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과 세 곡의 깃발: 러들로 학살과 머더 존스
메이트원 학살과 블레어산 전투
UMWA와 무연탄 전쟁
할란 카운티 전쟁: 넌 누구 편이냐?
광부의 노래, 남은 이야기들

3장 해방의 길을 노래가 먼저 걷다

강은 흐르고, 노래는 해방을 부른다
스토노 폭동과 흑인교회의 탄생
해리엇 터브먼과 지하철도
존 브라운
붉은 여름의 합창
형식이 저항이다
할렘 르네상스
미시시피 버닝
노래, 깃발이 되다
노래, 강물이 되어 흐르다
셀마 행진
사랑의 왕의 죽음
킹의 마지막 노래
맬컴 엑스
흑표당
블랙파워와 블랙 이즈 뷰티풀
버밍햄의 폭탄, 색소폰의 추도사
강처럼, 폭포처럼
폭동 이후의 노래: 와츠택스
길고 무더운 여름: 불타는 디트로이트
화이트 플라이트와 레드라이닝: 힙합과 레게의 등장
LA 봉기: 힙합이 분노와 연대의 마이크를 들다
마약과의 전쟁, 흑인 커뮤니티를 공격하다
기억 투쟁

4장 우리의 무기여, 우리의 사랑이여

대공황과 프로테스트 포크의 시작
붉은 10년: 우디와 피트의 만남
라디오와 포크의 종말
아무리 짓밟아도 꽃은 피어난다 I: 피트 시거의 커뮤니티 순례
아무리 짓밟아도 꽃은 피어난다 II: 피트의 대학 순례와 시민권 운동과의 결합
밥 딜런 I: 밥 딜런의 상경과 포크의 여왕들
밥 딜런 II: 비트 제너레이션과 히피를 연결하다
포크 리바이벌
베트남전쟁과 반문화 운동
밥 딜런, 포크의 성벽을 안에서 부수다
히피의 시작
히피의 절정: 휴먼 비–인과 사랑의 여름
반문화, 자본주의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가리다: 68년
포크의 분화 혹은 발전: 필 옥스와 사이먼 앤 가펑클
분노의 노래와 위로의 노래
우드스톡과 68세대: 초신성의 폭발
청년문화의 내파와 폭발: 알타몬트 무료 콘서트와 켄트 주립대 대학살

에필로그—BTS, 함께 부르는 노래의 부활

작가 소개
  • 작가임상훈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20세기 미국 문화와 미국 소설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 L. 닥터로E. L. Doctorow의 작품을 중심으로, “역사History는 누가 어떻게 이야기romance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시각을 바탕으로 박사논문 《로맨싱 히스토리Romancing History》를 썼다. 닥터로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한 순간, 하나의 사건을 통해 한 시대를 재구성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다.
어린 시절 발레를 전공한 작은누나 덕분에 발레 음악을 귀에 익히고, 밤마다 라디오를 듣던 큰누나에게서 대중음악을 배웠다. 중학생 무렵에는 AFKN주한미군방송, 현 AFN Korea의 〈아메리칸 톱 포티American Top 40〉와 〈울프맨 잭 쇼Wolfman Jack Show〉를 들으며 동시대 미국 음악을 접했다. 이후 닥터로의 대표작 『래그타임Ragtime』을 계기로 래그타임과 재즈에까지 관심을 넓혔다. 졸업 후 출판사를 차릴 생각으로 피아노 교습소의 방 한 칸을 빌려 쓰다가, 교습소가 문을 닫는 바람에 클래식 음반을 모두 떠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클래식을 듣기 시작했다.
박사학위 취득 후에는 문화운동에 관심을 두어 《문화과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번역 일을 시작해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설득의 심리학 1』 등 여러 저작을 우리말로 옮겼다. 남의 글을 옮기기보다는 자신의 언어로 세계를 해석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지금은 저술과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재즈로 시작하는 음악여행』이 있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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