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 문명의 발상지로서의 동북 지역과 인류사적 가치
중국 동북 지역의 역사문화 체계는 중화 문화의 일부이면서도 독자적인 성격을 지닌 주요 지역 체계로, 중화민족과 중화문명의 중요한 발상지이자 세석기 문화가 탄생한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이곳의 세석기 부족들이 베링 해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의 개척자인 인디언의 기원이 되었다는 사실은 동북 고대 종족이 지닌 세계사적 성격과 인류 문명 발전에 기여한 건설적 역할을 잘 보여준다.
다원적 일체의 역사관과 북방 민족의 역할 재조명
본서는 중화 역사를 화하족과 이제夷狄가 상호 작용하며 발전해 온 ‘화이華夷 변주’의 과정으로 파악하며, 요, 금, 원, 청 왕조를 중화 체계에 융합된 정당한 역사로 정의한다. 저자는 외부 학계의 ‘정복 왕조론’이 중화 역사의 다원적 일체성을 부정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북방 민족들이 스스로를 중화 체계의 일부로 인식하고 ‘천하일가天下一家’의 관념을 형성하며 중화민족 부흥의 동력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아우르는 문화적 연속성
구석기 시대 금우산인金牛山人 유적부터 신석기 시대 홍산 문화의 옥기, 그리고 청동기 시대에 이르기까지 동북 지역의 유구한 문화적 흐름을 고고학적 유물과 정신세계를 통해 체계적으로 서술한다. 이 과정에서 기자조선이 한반도 개발의 역사적 시초가 되었음을 밝히고, 고구려와 발해 등 동북 지역 고대 국가들이 수행한 광범위한 문화 건설 사업이 중국과 한반도 모두에 기여한 역사적 사실임을 논증한다.
주변국 사관에 대응하는 국가 문화 안보와 학술적 의의
최근 주변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편협한 민족주의 사조와 역사 문제의 정치화에 대응하여, 동북 역사를 국가 안보 및 문화 안보 전략의 핵심 지점으로 설정하고 학술적 정립을 시도한다. 잊혀진 문명인 오국부五國部를 재발굴하고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를 중화 민족의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기존의 사고방식을 초월하고 중화민족 부흥을 위한 새로운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