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오색 빛깔로 층층이 쌓인 파르페에서 출발했다. 파르페를 바라보다 보니, 여러 가지 색과 질감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모습이 인생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유전자라는 재료를 가지고, 비슷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더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경험들이 쌓인다. 그 결과, 같은 집에서 자란 동생과 나 역시 서로 다른 모습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파르페 또한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순서로, 어떤 두께로 쌓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이 작업은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해, 각기 다른 삶의 경험층을 파르페의 형태로 시각화해보는 실험적 프로젝트이다. 각각의 색과 토핑은 각자의 경험을 의미하며, 완성된 파르페는 하나의 인생을 닮은 기록이 된다.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모두 다른 형태를 지닌 파르페들을 통해, 각자가 쌓아온 자신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떠올려보기를 바란다. 당신의 인생은 어떤 맛의 파르페인가요?
목차
차례, 여는 말, 역사인 파르페, 화가 파르페, 현대인 파르페, 이야기 속 인물 파르페, 취향 파르페, 성격 파르페, 푸하하 파르페, 모아보기, 닫는 말, 서지정보
작가 소개
작가임예진
재미있어 보이는 것 앞에서 잘 멈추지 못하는 사람. 될지 안 될지는 중요하지 않고, 일단 해보는 냅다 몸을 던져보는 쪽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재미있어 보이면 일단 시도해 보고, “이게 되네?” 하는 순간에 가장 큰 흥미를 느낀다. 정답을 찾기보다는 익숙한 일상에 낯선 질문을 던지고, 좋아하는 요소들을 엮어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즐긴다.
『인생은 마치 파르페』는 그런 생각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졌다. 같은 유전자라는 같은 재료로 태어났지만, 동생과 자신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늘 흥미로웠다. 인생도 파르페처럼, 어떤 경험을 어떤 순서로 쌓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파르페에는 다양한 맛이 한 곳에 놓여 있을 때 틀린 맛은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호불호가 있을 뿐 잘못된 맛의 인생은 없다. 모두 멋진 맛이다.
사람들은 그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거나 덜 좋아할 뿐이다. 이 책은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건넨다. 모든 삶은 각자의 맛을 가지고 있고,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으로도 너무 많은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볼 만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