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성은 영군왕의 정실부인이었다.
남부러울 것 없던 그녀는,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잃었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첩에게 짓밟히고, 독약에 목소리마저 잃었다.
고씨 성을 가진 백여 명이 함께 처형당했다.
가장 사랑했던 남편이 — 가문을 몰락시킨 원흉이었다.
'온무애, 내가 살아남는다면 반드시 돌아와 네 목숨을 거두리라.'
…살아야 한다. 기어이 살아남아야 한다.
맹수 우리에 던져진 그녀를 끌어올린 건, 천란국 성왕 장손안리.
스물다섯에 백만 대군을 손에 쥔 남자.
천하가 두려워하고, 천자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자.
그는 그녀의 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곁에 두었다.
"너는 이제부터 고경성이 아니라, 소락이다. 본왕의 사람이지."
* * *
전설에 따르면
성왕 곁에는 젊은 여인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의술과 독술에 능통하여, 황비를 독살하고 심장을 파낼 만큼 잔혹했다고.
사람들은 그녀를 '현세의 요녀'라 불렀다.
그 요녀는 한때 버림받은 폐비였다.
그러나 한 걸음, 한 걸음 — 권력의 정점까지 올라섰다.
성왕은 정점에 선 그녀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역시 본왕이 안목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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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弃妃逆袭:王爷在上妃在下 - 纳蓝静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