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조선 1대 왕 태조1335 개국
나라를 열었지만, 가장 치열한 전선은 왕위의 정통성이었다
조선 2대 왕 정종1357 과도기
짧은 재위는 실패가 아니라, 폭풍을 통과시키는 다리였다
조선 3대 왕 태종1367 왕권
피로 만든 질서, 그러나 국가의 뼈대는 그 질서 위에 세워졌다
조선 4대 왕 세종1397 창조
백성이 읽는 글자, 국가가 쓰는 미래
조선 5대 왕 문종1414 승계
유능함과 시간은 늘 함께 오지 않는다
조선 6대 왕 단종1441 비극
어린 왕의 운명은 개인이 아니라 제도의 시험지였다
조선 7대 왕 세조1417 강권
찬탈의 오명과 제도 정비의 성과가 한 몸에 남았다
조선 8대 왕 예종1450 짧은 불꽃
준비된 듯 보였으나, 왕좌는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선 9대 왕 성종1457 성문국가
규범은 나라를 세우지만, 규범만으로 사람을 다스릴 수는 없다
조선 10대 왕 연산군1476 폭주
상처 난 기억이 권력을 만나면, 정치는 복수가 되기도 한다
조선 11대 왕 중종1488 복원
개혁은 꿈으로 시작하지만, 현실의 이해관계가 속도를 정한다
조선 12대 왕 인종1515 미완
정치가 흔들릴 때, 선의는 가장 먼저 소진된다
조선 13대 왕 명종1534 섭정
왕이 있어도, 권력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
조선 14대 왕 선조1552 전란
임진왜란은 전쟁이자, 국가 시스템의 종합 스트레스 테스트였다
조선 15대 왕 광해군1575 실리
살아남는 외교는 칭찬받기 어렵고, 필요해질 때만 기억된다
조선 16대 왕 인조1595 굴곡
정통성을 붙잡으려다 국제정세에 휘말린 시대
조선 17대 왕 효종1619 설욕
북벌의 꿈은 실행보다 ‘국가 의지’의 언어로 남았다
조선 18대 왕 현종1641 논쟁
예송은 의례의 싸움이 아니라 권력의 문법을 바꾸는 싸움이었다
조선 19대 왕 숙종1661 정국
운용 환국의 시대, 왕은 균형추이자 플레이어였다
조선 20대 왕 경종1688 불안
몸의 약함은 곧바로 권력의 약점으로 번역되곤 한다
조선 21대 왕 영조1694 탕평
분열을 봉합하는 기술, 그 기술의 비용
조선 22대 왕 정조1752 개혁
군주 비전이 선명할수록, 반대도 정교해진다
조선 23대 왕 순조1790 세도정치
권력이 가문으로 흐를 때, 국정은 사유화되기 쉽다
조선 24대 왕 헌종1827 고립
어린 왕의 시대, 국가는 ‘보호’라는 이름의 통치에 갇힌다
조선 25대 왕 철종1831 한계
가난한 분기점에서 불려온 왕, 그러나 구조는 그를 돕지 않았다
조선 26대 왕 고종1852 격변
근대화는 선택이 아니라 충돌로 찾아왔고, 외교는 생존의 언어가 되었다
조선 27대 왕 순종1874 종언
왕의 실패라기보다, 시대의 규칙이 바뀌어 버린 종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