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인, 그리고 중국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역사를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 중국은 광활한 영토 위에서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이 어우러져 살아온 다민족 국가로, 인류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길고 복잡한 시간을 지나왔다. 그렇기에 단편적인 사건이나 인물의 모습만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실체의 온전한 모습을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지금까지 교과서나 여러 매체를 통해 중국 왕조의 이름, 위대한 영웅들의 일화, 혹은 고사성어나 고전 한두 가지쯤은 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의 파편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중국사의 전체상을 그려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각 사실이 탄생한 역사적 배경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시대와 시대를 잇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사건들을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 다시 중국사를, 특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오늘날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G2으로서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공지능, 우주 산업, 전자상거래 등 첨단 분야에서 무섭게 도약하고 있는 중국의 저력은 단순히 최근의 경제 정책 때문만이 아니라, 수천 년간 축적된 그들의 역사적 응전력과 문화적 자존심에서 기인한다. 현재의 중국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서는 그 기저에 깔린 역사적 유전자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둘째,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지피지기 백전불태'는 말은 오늘날의 국제 관계에서도 유효하다. 중국과 지리적·경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에게 중국은 기회인 동시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우리가 중국을 이기고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움직이는지, 그들의 결정 뒤에 어떤 역사의 교훈이 숨어 있는지 꿰뚫어 보아야 한다. 역사를 모른 채 중국을 상대하는 것은 지도 없이 험한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셋째,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실전 지침서'다. 기존의 서적들이 과거의 화려한 왕조사에만 치중했다면, 이 책은 그 역사가 오늘날 중국인의 기질과 사회 현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세심하게 다룬다. 지리, 인구, 역사, 유물뿐만 아니라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생활 문화까지 한 권에 담아, 독자들이 중국이라는 거인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복잡한 학술적 주석은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나 가볍게 손에 쥐고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핵심 줄기를 뽑아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