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하순, 찌는듯한 날씨의 태국 방콕 국제학교ISB에서 교사 면접을 봤다. 당시 미국인 교장은 나에게 “중국과 타이완 간의 양안 관계의 불안정성을 배 선생의 고국인 대한민국과 북한의 관계에 연결 지어서 설명해 보세요”라는 면접 문제를 출제하였다. 33살의 나는 약 30분간 이 문제에 관해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당시 내 설명 중에 미국인 교장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소위 ‘소3통 전략’! 진먼다오, 마쭈다오, 펑후 열도 3개의 작은 섬들에 개방과 소통을 허락해서 나중에는 큰 개방으로 이끈다는 전략이었다. 이를 우리의 서해 5도에 적용해서 남북 관계에도 활용하자는 안이 미국인 교장으로 하여금 “OUTSTANDING”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에서 일제강점기를 전공하면서도, 늘 동아시아 전체, 즉 미얀마버마로부터 미국의 하와이까지 아우르는 문제의식을 놓친 적이 없다. 이 책은 일본의 제국주의로부터 상처받아 온 30억 동아시아인들 전체에게 바치는 위로 같은 것이다.
항상 역사를 최고의 학문으로 치셨던 몽양 여운형 선생의 뜻을 강조하신 우리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역사 이야기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내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다. 이제 독자 제현께 모두 평가받아야 하는 시간 이다.
유튜브 youtube.com/@Baeki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