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의 파란 점만 따라가다 놓쳐버린 이국적인 하늘색을 기억하시나요?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린 J형 여행자들을 위한 아날로그 항해술
오늘날 우리의 여행은 ‘발견’일까, 아니면 ‘검증’일까? 별점 4.8점의 식당을 찾아 엑셀 일정표대로 움직이고,
남들과 똑같은 구도의 인증샷을 찍어 SNS에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우리들. 실패 없는 완벽한 여행을 꿈꾸지만,
역설적으로 여행이 완벽해질수록 우리의 영혼은 더 빨리 지쳐간다.
이 책 우리가 잃어버린 여행의 온도는 효율과 가성비라는 이름 아래 잃어버렸던 여행의 진짜 온도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다.
항공권은 스마트하게 최저가로 끊되, 그곳에서의 낭만만큼은 아날로그적으로 최고가로 누리는 것. 지도가 멈춘 곳에서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저자는 우리를 화면 밖의 진짜 세계로 초대한다.
* 별점 4.8점의 안도감보다, 길을 잃은 골목의 설렘을 선택할 용기
우리는 왜 모르는 것을 사람에게 묻지 않고 검색창에만 물을까?
저자는 6인치 액정 속에 갇힌 현대 여행자의 피로감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타인의 리뷰에 내 입맛을 맞추고, ‘가장 핫한’ 곳에서 ‘가장 흔한’ 내가 되어버리는 기시감 속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을 하나씩 불러온다.
* 잘못 탄 버스가 데려다준 완벽한 노을, ‘오답’이 주는 위로
계획이 틀어져야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있다.
4장 ‘길을 잃을 용기’에서는 예약 안 한 숙소에서 만난 뜻밖의 동행, 소나기를 피하다
들어간 낡은 카페에서의 2시간 등 예기치 못한 ‘불운’이 어떻게 찬란한 ‘에피소드’로 변하는지를 보여준다.
효율을 포기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서정적인 기록이다.
* 21세기 여행자를 위한 아날로그 생존법
무작정 스마트폰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기술로 아낀 시간을 어떻게 우아하게 낭비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인 제안이다.
종이 지도 위에 형광펜으로 긋는 나만의 궤적, 파파고 대신 서툰 바디랭귀지로 나누는 눈동자의 온도, 인스타 피드에는 없지만 내 마음속엔 선명한 한 컷.
디지털의 편리함 위에 아날로그의 정서를 덧입히는 ‘하이브리드 여행’의 정수를 담았다.
* 일상을 여행처럼 항해하는 ‘태도’에 관하여
여행은 현관문을 열고 나설 때 비로소 완성된다. 저자는 여행지에서 얻은 ‘낯선 시선’을 일상으로 가져오자고 말한다.
출근길 스마트폰을 넣고 동네를 걷는 법, 남들의 페이스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걷는 법을 통해,
우리가 사는 지루한 도시를 매 순간 눈부신 발견이 일어나는 여행지로 바꾸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