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으로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한 사람의 구성원이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문장으로 세상을 읽어내려는 뜨거운 갈망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조직의 부속품으로 기능하는 업무 시간 사이사이에 흐르는 찰나의 사유들을 모아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쌓여 어느덧 해라빛 출판사의 대표라는 명함을 함께 지니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제 이름으로 된 다수의 저작물을 세상에 내놓는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책을 만드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지식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담론들을 평범한 사람들의 언어로 번역하여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존엄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만연한 시대에, 막연한 불안보다는 명확한 지식을바탕으로 한 통찰을 나누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직장인으로서의 성실함과 출판인으로서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이번 작업 역시 독자들이 기술 문명의 이면을 날카롭게 응시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전작들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결국 모든 기술의 끝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도서 역시 초지능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다루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인류의 생존과 윤리라는 가장 인간적인 질문을 놓치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쓴 이 글들이 독자분들의 삶에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